[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 주 중 6·4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과 안명옥 전 의원이 공동 주최한 '북콘서트'에 축사를 통해 "이번 주 내에 고민은 그만 하고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 속에는 사실상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정 의원이 출마선언을 할 시점과 장소 선택만 남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에서는 출마 선언 시점은 본회의가 있는 27일을 제외한 26일이나 28일쯤 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마 장소는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국회 이외의 곳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광장이나 여의도 공원 등 개방된 공간이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경희대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직이 어떤 자리이든 봉사할 기회가 됐을 때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 회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평상시 그것을 감투라고 생각해 따라다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앞서 23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도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주 중에 밝히겠다"며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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