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스코, 사내이사 4명 물갈이…권오준 친정체제 구축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사외이사 김일섭, 선우영, 안동현
- 사내이사 김진일, 이영훈, 윤동준…전원 계열사 근무경험 인사로 구성
-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선임

포스코, 사내이사 4명 물갈이…권오준 친정체제 구축 24일 포스코는 2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맨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동준 포스코 기획재무부문 전무, 이영훈 포스코 건설 사장이 신규 사내 등기 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이사 가운데 장인환 현 탄소강사업부문장이 유임됐다. (사진제공=포스코)
AD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혁신 포스코' 비전 달성을 위해 과감한 조직 통폐합과 인사 쇄신에 나섰다. 권오준식 혁신의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포스코는 24일 오전 2월 정기이사회를 갖고 정준양 회장 등 사내 등기이사 5명중 4명을 교체하는 등 등기 이사 선임 및 경영 체제 개편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다음달 14일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내부조직을 정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계열사도 연쇄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권 내정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자신만의 개혁 색채를 드러냈다. 우선 경영 체제 개편 방향을 '오너십 강화'로 잡았다. 기획재무, 성장투자, 탄소강 사업, 철강마케팅 등 4개 부문 대표이사 체제를 1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키로 했다. 그간 포스코는 회장이 대내외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각자 대표이사가 4개 전문분야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권 내정자가 직접 경영부터 사업까지 모두 챙기게 된다. 이는 불필요한 결재라인을 축소해 부문장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여가겠다는 의미다. 전문경영인 체제인 포스코가 오너 기업으로서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위해 회장직속으로 기획조정 역할을 하는 '기업가치실'을 신설한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같은 개념이다. 권 내정자는 그룹 현안을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를 도입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김만제 전 회장 시절인 1994년에 기획조정실 체제를 운영하며, 홍보경영 기획, 사업다각화 업무를 관장한 바 있다. 기업가치실장에는 권 내정자의 측근이자 '혁신 포스코 1.0' 추진단을 맡고 있는 최명주 포스텍기술투자 사장이 거론된다.


권 내정자는 1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는 만큼 보드 멤버인 사내이사들을 교체했다. 다음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과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을 재선임하지 않는다. 내년까지 임기가 남은 김응규 경영지원부문장도 교체할 계획이다. 장인환 탄소사업강부문장만 유임된다.


새로운 사내이사 4개 자리에는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윤동준 포스코 기획재무부분 경영전략2실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추천키로 했다. 권 내정자와 회장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김 사장은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지낸 철강 생산 전문가다. 윤 전무는 경영지원과 인사노무 전문가, 포스코 최고재무경영자(CFO) 출신인 이 부사장은 기획·재무 쪽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사내 이사 모두 전원 계열사에서 경영을 맡아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권 내정자는 다음달 14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후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특히 '혁신 포스코 1.0'추진반에서 진행중인 조직개편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포스코 임원 인사 및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3월중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내 임원중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계열사 사장에는 건설, 엔지니어링, 에너지 등의 각 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임원과 계열사 사장단 인사 규모를 아직 알수 없다"며 "외부 영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코, 사내이사 4명 물갈이…권오준 친정체제 구축 포스코는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왼쪽부터)과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삼일회계법인 부회장과 이화여대 경영부총장, 안진회계법인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는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려대 경영대 조교수, 노스캐롤라이나대 부교수를 거쳐 RBS 금융전략책임자를 지냈다.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차기 이사회 의장은 관례에 따라 이사회 선수가 높은 이창희 서울대 법대 교수가 맡게 된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