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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유증 앞두고 주가 부양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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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그룹 자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이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강과 화공을 기반으로 한 해양·모듈·에너지를 신성장사업으로, 물류(MHS)를 일류화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이 합병해 새로 출범한 이 회사는 재무건전성 개선 및 추가 투자 등을 위해 87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우리사주 378만8000주는 100% 청약이 완료된 상태다. 신주 발행 수는 1894만주. 1차 예정 발행가는 4600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포스코플랜택은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중 절반을 부채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통영 해양플랜트 공장 부지 조성에 투입할 방침이다. 부채 상환으로 450%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300%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250%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그래야 정상적인 수주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29일 종가 기준으로 7240원까지 올랐던 포스코플랜텍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2시21분 현재 5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더 많이 빠지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플랜텍은 올해 포스코그룹사와 협력해 국내외 EPC(설계·구매·시공) 원청사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수주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조직 및 인력 슬림화에도 나선다. 현재 3부문 17실인 조직을 1부문 12실로 줄여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40여명의 정년 퇴직 인원 및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한 신규 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단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황명학 포스코플랜텍 재무실장 상무는 "올해 표준납기를 30% 단축하고 핵심 사업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품질 및 고객 만족도 업계 상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달부터 통영 안정지구에 해양플랜트 공장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공장이 부분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대형 해양플랜트(오프쇼어) 모듈 시장을 비롯해 해양시추선(잭업리그) 시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될 경우를 대비해 중동지역 진출도 준비 중이다.


황 상무는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산재해 있는 제품 생산체계를 일관 제작 프로세스로 개선해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이라며 "세계 1등 및 최고 기술 개발과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 및 육성을 통해 EPC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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