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에서 뜨거워진 '즉석 만남' 앱의 인기가 성(性) 관련 분야로 확산될 듯하다.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최근 미국 내 신생 벤처들이 성인용 앱 등 성 관련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노 영화가 막대한 부(富)를 창출하는 등 섹스산업은 불황도 비켜가는 유망 분야다. 유능한 벤처 사업가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성인용 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라는 앱은 성 관계 중 전화기를 침대에 놓아두면 이용자의 행동과 음성 등이 자동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성관계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직 프로 골퍼로 스프레드시트 창업자인 대니 왁스는 "기술 진보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불 속 상황은 과거와 별로 변한 게 없다"며 "성 관련 분야에 창업의 기회가 많다"고 전망했다.
스프레드시트는 출시 5개월만에 한국 등 세계 89개국에서 1만2000명이 사용 중이다.
투자자들도 섹스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 브룩스톤 파트너스가 투자한 성인용품 업체 서스데이 다이아몬드는 첨단 성인용품 개발 업체인 '지미제인'을 인수했다.
성인 여성용 인터넷 사이트 오액추얼리닷컴의 킷 머레이 멀로니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움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 수요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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