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에서450㎒… '3밴드 LTE-A' 시연
-20MHz 광대역 3개 묶어…영화 한편 15초면 받는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현재 롱텀에볼루션(LTE)속도보다 6배 빠른 속도의 차세대 LTE네트워크 기술을 최초로 선보인다. 주파수분할방식 LTE-FDD 분야에서 역대 최고 속도인 450Mbps를 세계 최초로 구현함으로써 세계 이동통신기술 발전을 또다시 선도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20MHz 광대역 주파수 3개를 묶은 최대 450Mbps 속도의 3밴드 LTE-A(어드밴스드)를 시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이론상 최대 75Mbps까지 낼 수 있는 LTE보다 6배, 현재 상용화된 최대 150Mbps의 LTE-A보다 3배 빠른 것으로,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15초면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초로 1개 광대역(20MHz) 주파수와 2개의 10MHz 주파수를 묶어 최대 30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20+10+10MHz’ 3밴드 LTE-A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MWC에서 LTE의 두 배 속도인 150Mbps LTE-A를 스마트폰 기반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지 1년 만에 3배 속도인 450Mbps에 달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선보이면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통신사업자임을 확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이외에도 이번 MWC 2014에서 SK텔레콤은 '20+20+20' 3밴드 LTE-A 외에도 20MHz 광대역 2개를 묶은 300Mbps LTE-A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으로 선보인다. 300Mbps는 LTE의 4배, LTE-A의 2배 따른 속도로, 칩셋과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양산되는 즉시 상용화될 예정이다. 제조사와 구체적 상용화 일정을 협의중인 20MHz+10MHz LTE-A(최대 속도 225Mbps) 모뎀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서로 커버리지가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LTE-A 속도를 지원하는 ‘인터사이트 캐리어어그리게이션(Inter-Site CA)’도 소개한다. 인터사이트 CA는 SK텔레콤의 ‘슈퍼셀(SUPER Cell)’ 전략에서 핵심적인 기술로, 각 주파수 대역마다 구축된 커버리지의 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일부 셀 경계지역에서 타 기지국의 신호를 끌어와 주파수를 결합해 LTE 속도 저하를 방지하는 새로운 LTE-A 기술이다.
보통은 한 기지국의 주파수만 활용할 수 있기에, SK텔레콤이 가진 800MHz나 1.8GHz 대역에서 어느 한 주파수의 품질이 떨어지면 전체 CA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터사이트 CA가 적용되면 여러 기지국에서 품질이 좋은 주파수를 묶어 LTE-A 속도를 낼 수 있다. 셀 경계지역에서도 체감 속도를 타 이통사 대비 대폭 개선시켜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인 C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트래픽 변화와 서비스 진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ITM
for CEM, vRAN, SDN, NFV 등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이번 MWC에서 여럿 선보일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30년간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 발전의 역사는 언제나 ‘세계 최초’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와 함께 했다”며, “SK텔레콤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해 세계 통신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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