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하모니카 선물
[속초=이산상봉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23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하기 위해 22일 속초에 집결한 우리측 상봉대상자들은 오전 10시30분부터 등록하고 선물을 마련했다.
집결지로 하루를 묵는 숙소인 한화콘도 매장에서는 롯데제과나 오리온제과의 '초코파이'가 불티나게 팔렸다. 얼마나 팔렸는지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팔렸다고 매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남측 상봉 대상 가족들은 대부분 한 상자에 4400원 하는 초코파이를 5상자를 샀다.매장측에 따르면, 오후 1시40분께 34상자가 팔렸고 2시30분에는 수량 파악이 불가능할 만큼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측의 남동생 주정환(83)씨를 만나러 온 주정근 할아버지의 아들 주익진씨는 한화콘도 로비 내에 마련된 우리은행 환전소에서 1500 달러를 환전했다.
음료수 등을 사먹을 돈은 1달러와 5달러 짜리 잔돈으로 바꿔두고 나머지는 50달러와 100달러 단위로 바꿨다. 돈의 대부분은 북측 삼촌에게 전달할 생각이라고 한다. 주정빈 씨는 “북한 당국자들이 가져가더라도 일단 다 줘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선물을 준비했다.대한적집사자는 이산가족들에게 접이식 우산 2개와 하모니카 2개를 각각 선물했다.하모니카는 김종섭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삼익악기 회장)가 마련한 것이다. 그는 "북측의 아이들에게 악기를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회사 악기를 가족들에게 드리면 북측의 가족들에게 선물해 달라는 의미"라면서 "옛 추억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남측 상봉단은 인삼, 우황청심환 등 의약품, 내의와 양말,돌아가신 부모· 형제들의 사진첩 등을 준비했다.
속초=이산상봉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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