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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2008년 금융위기 제대로 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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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에도 그 파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시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였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당시 고용, 주택, 금융시장의 불안을 지적하면서 경기 후퇴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내 경기판단이 비교적 정확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열린 최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차례 정례회의와 6차례 긴급회의의 의사록 전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데이브 스탁튼 연구원은 2008년 9월16일 정례회의에서 "기본적인 경기전망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까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당시 투자자들은 정책금리를 즉각 인하할 것을 촉구했지만 연준은 이런 '안일한' 경기판단에 따라 2%로 동결했다. 이후 미국의 실업률은 10%까지 치솟았고, 이듬해인 2009년까지 1500만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다만 당시 옐런 의장은 "이스트베이 지역의 성형외과, 치과 의사들은 환자들이 급하지 않은 수술은 미루고 있다고 말한다"며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약화하고, 고실업과 주택·금융시장 상황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위원 다수의 의견을 따라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특히 옐런 의장은 이에 앞서 같은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이미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를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심각하고 장기적인 주택 시장 침체와 금융 시장 충격은 미국 경제를 최소한 경기 후퇴의 언저리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후 전미경제연구소(NBER)은 미국의 경기후퇴 국면이 지난 2007년 12월부터 18개월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27일 옐런 의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화정책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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