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소말리아의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가 21일(현지시간) 모가디슈의 대통령궁을 공격해 경호원과 정부 관리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모가디슈 중심부의 대통령궁 담에서 폭탄을 장착한 차량이 폭발한 뒤 9명 이상의 무장대원이 내부로 침입해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공격을 목격한 후세인 이사는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대통령궁 주변 담을 들이받아 폭발한 뒤 중무장한 무장대원을 실은 차량이 경내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궁 경호 병력은 경찰복을 입은 무장대원과 치열한 교전을 벌여 9명 모두 사살했으며 소말리아 군과 관리도 5명 정도 숨졌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은 스스로 무사하다고 밝힌 뒤 "알샤바브는 몰락하는 단체"라며 "소말리아 군과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AMISOM)이 이 단체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반군 단체인 알샤바브는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즉각 밝혔다.
알샤바브의 셰이크 압둘 아지즈 아부 무사브 대변인은 "우리 전사들이 대통령궁 안의 사람들을 처단하거나 체포하기 위해 공격했다"면서 "적들은 큰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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