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연아(24)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이매진(imagine)’으로 장식한다. 2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다. 메달리스트만 참여하는 무대에서 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존 레넌의 ‘이매진’에 맞춰 연기한다. 전 세계 팬에게 전하는 ‘피겨여왕’의 마지막 선물이다.
‘이매진’은 지난해 익힌 갈라 프로그램으로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연아는 그해 12월 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갈라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푸른색 빛의 드레스를 입고 1993년 내전으로 1만 여명이 숨지는 비극을 겪은 크로아티아의 상흔을 달랬다. 그는 “평화를 소망한다는 의미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연아는 21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우승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게 돌아갔다. 점수를 확인한 김연아는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아디오스'를 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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