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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金 캔 소트니코바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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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金 캔 소트니코바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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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연아(24)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트니코바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까지 합계 224.59점을 기록, 219.11점의 김연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러시아의 사상 첫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이다.


기자들과 인터뷰 도중 소식을 접한 소트니코바는 두 팔을 흔들며 코치들에게 뛰어갔다. 이내 포옹을 나누고 이름이 불릴 때까지 노래를 흥얼거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오늘 은반을 밟는 순간 내가 얼마나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며 “정말 좋은 스케이트를 탔다”고 했다. 이어 “메달 획득이 목표였는데, 솔직히 금메달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224.59점은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28.56점)에 불과 3.97점 뒤진다. 생애 최고 기록에 소트니코바는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동안 힘든 훈련을 참고 이겨낸 것이 이렇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으로 돌아온 것 같다”면서 “상상도 하지 못한 점수였다”라고 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 덕이다. 응원 소리가 커서 스케이트를 잘 타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4살 때부터 피겨를 시작한 소트니코바는 2009년 러시아 선수권대회를 우승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0-2011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기대감을 높였고,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차례 은메달을 따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올림픽 우승으로 기세는 더 매서워질 것 같다. 소트니코바는 “예전 같으면 많이 긴장했을 텐데 오늘은 정말 마음이 편했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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