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에 머문 것과 관련, 외신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 NBC 방송은 21일 경기 직후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트위터에 "김연아 은메달, 소트니코바(러시아) 금메달…결과에 동의하십니까?"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날 김연아 선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과 더해 219.11점을 획득, 224.59점의 소트니코바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한 점수를 받은 타 선수들에 비해 박한 점수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가산점, 레이백스핀과 스텝시퀀스 레벨 등에서 박한 점수를 받았다.
이날의 점수는 외신 캐스터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BBC 캐스터는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시작되기 직전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든 점프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자 이 캐스터는 감격한 목소리로 "여러분, 그녀는 금메달을 딸 것입니다(It’s gonna be gold)"라며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It’s flawless)"라고 전했다.
그러나 점수가 결정된 후 "금메달이 아니군요?(It's not gold)"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AFP 통신도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상대로 논란이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제목을 내걸었다.
또한 "소트니코바는 더블루프를 뛰면서 착빙에 실수가 있었지만 김연아와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실수가 없는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 역시 올림픽 세션에 '홈 아이스 어드밴티지(Home-Ice Advantage)'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러시아 선수가 이득을 봤다는 평가를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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