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붕괴사고 당시 체육관 내부 촬영된 영상 복구…수사 탄력 받을 듯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경찰이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당시 체육관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20일 경북경찰청은 사고 현장에서 입수한 6mm 영상카메라 촬영본을 복구하는데 성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이벤트업체에 고용됐던 고 최정운(43)씨가 촬영한 것으로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진행 과정 전반이 담겨있다. 체육관 내외부에 현장을 기록한 폐쇄회로(CC)TV가 없기 때문에, 이 영상은 사고 정황을 가장 잘 증명할 수 있는 자료로 꼽혔다.
경찰은 유족 입장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해 영상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영상이 복원됨에 따라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경주시와 시공사, 리조트 측으로부터 체육관과 관련한 인허가 서류, 설계도면, 시방서 등을 확보해 공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있다. 입증이 완료되면 리조트 대표 및 책임자 등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자들은 전원 사법처리 할 예정이다.
경찰과학수사팀·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시설안전공단·한국강구조학회 등 4개 기관 소속 전문가 29명은 합동감식반을 꾸려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검찰과 수사회의 등을 통해 협력체제를 유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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