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브랜드 가치 모두 더해도 삼성전자에 못 미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에서 대한민국 상위 50개 브랜드를 발표했다. 부동의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국내 50대 대표 브랜드 가치 총액 중 무려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자업계 전체의 브랜드 가치 총액을 더해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
20일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16조93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는 전년 대비 21%, 전자 및 통신업계는 20%, 유통업계는 15% 가까이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이 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T, 포스코 등 최상위 5대 브랜드 가치는 총 68조9071억원으로 전체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 중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45조7408억원을 기록해 국내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 중 무려 4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선전에 힘 입어 국내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일본 50대 기업의 82% 수준에 이르렀다. 인터브랜드는 국내 상위 30대 브랜드 가치는 총 108조6709억원으로 집계했다. 일본 3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131조1248억원으로 조사됐다.
일본 기업들은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 자동차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전년 대비 7~43% 성장했다. 반면 전자 및 통신업계에서는 소니가 8% 하락하고 닌텐도는 14%, 샤프는 22% 하락하는 등 열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코니카 미놀타, 파나소닉 등의 기업들이 겨우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45조7408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가 10조3976억원으로 23% 성장했고 기아자동차도 18% 성장한 5조436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4조4520억원으로 4% 성장, 포스코는 2조8799억원으로 5% 성장했다.
전년도 발표에서 5개 브랜드가 30위 내 순위에 포함됐던 삼성 관련 브랜드의 경우 이번 발표에서는 삼성전자(1위)를 비롯해 삼성생명보험(6위), 삼성화재해상보험(15위), 삼성카드(21위), 삼성물산(23위), 삼성증권(33위), 신라호텔(36위), 삼성중공업(46위)이 포함된 8개사로 늘어났다.
범현대가의 경우 2위와 3위를 나란히 차지한 현대자동차(2위), 기아자동차(3위) 외에도 현대해상보험(37위), 현대캐피탈(38위), 현대홈쇼핑(48위)이 새롭게 등장해 총 10개 브랜드가 50대 브랜드 안에 자리매김했다.
삼성과 현대 관련 브랜드들은 총 18개로 브랜드 자산가치 총액은 77조6809억 원에 이르며, 전체 50대 브랜드의 66.43%을 상회한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30위권내 전자·통신업계의 브랜드 자산가치 총액은 57조7130억 원에 달한다. 사업 다각화로 전자 및 통신 관련 브랜드로 보기 어려운 도시바, 히타치 등을 제외한 일본 전자업체들의 브랜드 자산가치 총액은 39조5165억원에 달해 국내 전자 업계의 브랜드 가치가 약 18조1965억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들 일본 브랜드들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브랜드 자산가치를 가졌다. 지난해 G2의 선전과 다양한 고객 가치 실현에 앞장섰던 LG전자는 25% 성장한 2조7624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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