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이상 고층건축물도 모두 점검키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초고층 공사부분 안전관리를 직접 점검한다. 롯데월드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서울시가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19일 본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제2롯데월드 초고층동을 비롯해 시공 중인 30층 이상인 고층 건축물도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고층동 47층 용접기 보관함에서 발생한 화재로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도 지난해 6월에는 고층부 43층 자동상승발판거푸집(ACS폼)이 추락하면서 근로자 1명이 숨졌고 10월에는 저층부 철제 파이프가 추락하는 등 연달아 사고가 발생했다.
최고 123층으로 건립되는 제2롯데월드는 롯데물산이 시행하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2010년 11월 송파구의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그간 시공사와 책임감리단이 공사장 안전관리를 진행해왔다. 서울시는 안전관리·공사진행현황을 보고받은 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도의 전문성·기술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초고층 관련 학회나 단체 등 전문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문가 자문을 받아 추천된 학회, 단체 등 전문기관과 협의해 공사 완료때까지 (비)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점검은 가설물, 안전시설, 공사장비, 소방, 방화, 전기, 가스 등 초고층 공사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다룬다. 이번주 내 시행주체와 점검기술자를 선정해 즉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미흡한 초고층 건축물 안전점검에 관한 기준( '건축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용역 결과물을 백서로 발간해 향후 초고층 건축물 시공 때 안전관리 기준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각종 안전사고와 관련해서 서울시와 자치구가 허가해 관리하고 있는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 대해서도 일제히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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