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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리조트 참사]'보상 진통' 유가족·학교 "코오롱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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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유가족에 보험금 및 사망 위로금 제시…"받아들일 수 없다" 입장차 확인

[경주=아시아경제 이혜영·김동표·박준용 기자] 체육관 붕괴 사고와 관련,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가 19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공식브리핑을 오후로 연기했다. 학교 측과 코오롱, 유가족이 합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기찬 사고대책본부 상황팀장(부산외대 국제교류처장)은 19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식브리핑을 오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변 팀장은 "코오롱 측에서 낸 합의안을 유가족 뿐 아니라 학교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족과 학교 측은 코오롱이 제시한 보험금과 사망위로금이 당초 예상했던 규모에 미치지 못해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코오롱그룹은 보험금 지급과는 별개로 보상금을 유족에게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코오롱 관계자들은 사망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울산 북구의 21세기좋은병원을 오전 9시께 찾아 유족과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합의 도출은 되지 않고 있다.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교 측은 교내 행사를 축소하거나 외부에서 진행할 계획을 마련 중이다.


변 팀장은 "21일 학위 수여식이 예정돼 있지만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학과 내부행사 중심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에서 계획 중이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 측은 재학생에 대해선 명예졸업, 신입생은 명예입학과 명예졸업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장례는 '학교장'을 치르는데 대부분의 유가족이 동의하고 있으며 추모비 건립 계획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이혜영·김동표·박준용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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