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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후보 릴레이인터뷰]박민식 의원 "사람 모이는 서비스 특화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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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만..손님 찾는 도시로

[6·4선거 후보 릴레이인터뷰]박민식 의원 "사람 모이는 서비스 특화도시 만들 것"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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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구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등 10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쳤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의원은 18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참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학창시절 '독종'으로 통했다. 그의 고교동창은 "주변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공부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밤을 샐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다"고 술회했다.


지난 15일 출판기념회 직후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지만 '부산의 활력'을 강조한 그의 목소리는 쌩쌩했다. 박 의원은 "왁자지껄한 부산을 만들겠다"는 말로 운을 뗐다. "서울 명동하면 상주 인구는 적어도 활기가 넘치지 않습니까. 부산도 그런 왁자지껄한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침체의 늪에 빠진 부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생동감을 불어넣는 게 우선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박 의원이 출마 슬로건으로 '변화 그 이상, 1000만 부산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것도 이 같은 인식 때문이다. 부산인구 통계를 보면 박 의원의 걱정도 무리는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2도시인 부산 인구는 400만 명에도 못 미친다. 늘기는커녕 최근 10년새 인구는 오히려 줄었다. 2000년 382만명에서 2011년에는 358만명으로 감소했다. 그가 언급한 1000만 명이라는 인구는 지금보다 2.5배나 많은 숫자다.


"1000만명은 단순히 인구학적인 의미를 담은 게 아닙니다. 울산, 경남 등 인근 지역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사람들이 모여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게 제 역할입니다."


인구가 몰리도록 하려면 경제를 살려야 한다. 고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제일 어려운 문제"라고 토로하면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꾀할 기본개념은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부산을 서비스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융, 영상, 법률 같은 서비스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부산 인근 지역에 대규모 제조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점도 부산에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부산하면 신발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고용창출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대규모 제조업을 유치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부산은 앞으로 생산기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전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고용효과가 큰 기업을 직접 유치하는 게 아니라 이들 기업을 지원해 간접 고용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외지에서 돈을 벌어 부산에서 소비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부산지역의 현안인 신공항과 돔구장 건설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부산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데 있어 동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항공과 해운, 육로 등 전방위 물류체계를 완성하면 경쟁력이 높아진다"면서 "지역간 균형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돔구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비가 오는 날이 잦아야 돔구장이 필요한데, 부산에는 비 때문에 야구경기를 하지 못하는 날이 많지 않고 일년 내내 활용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공약을 완성해 다음달 중 4차례에 걸쳐 시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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