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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장애우·정상인 표현은 장애인에 상처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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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장애우·정상인 표현은 장애인에 상처줄 뿐"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중앙)이 18일 경기도청을 방문, 경기포럼 특강에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오른쪽),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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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18일 경기도청을 찾았다.

나 회장은 이날 경기도가 마련한 경기포럼에 참석, 자신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성공리에 행사를 치른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을 주제로 1시간가량 특강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스페셜올림픽을 우리나라에 유치하게 된 배경, 스페셜올림픽이 성공을 거둔 이유, 일반인들이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와 관심, 정책기관의 장애인 정책 등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경험과 생각을 밝혔다.

나 회장은 특히 우리사회에서 현재 사용하는 '장애우'와 '정상인' 등의 표현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장애우의 경우 일반인이 주체적 입장에서 장애인을 객체로 보고 부르는 듯한 느낌이 있다"며 "객체적 성격이 강한 장애우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정상인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자칫 장애인이 비(非)정상인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정상인이라는 단어보다는 일반인, 비장애인 등을 사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나 회장은 아울러 "지금 우리사회를 보면 사회적 갈등이나 자살률은 1위이고, 행복지수는 꼴찌인데 이는 나만 이기려는 정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며 "스페셜올림픽을 치르고, 장애인들과 부대끼면서 그들로부터 배운 양보와 사랑을 우리 일반인들도 배웠으면 한다"고 작은 바람을 피력했다.


나 회장은 지난 2010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으며, 올해 6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하지만 서울시장보다는 20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회장의 이번 도청 방문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새누리당 내 '고위급'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나 회장은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와는 서울대 법대 동기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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