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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국민은행, 체크카드 제휴 확대···발급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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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 "고객님 죄송합니다. 국민 체크카드 발급은 어렵습니다. 국민은행 계좌와 연결된 삼성 체크카드 발급은 어떠세요? 현금 인출기능도 포함돼 있고 은행 계좌 내 금액에 한해서는 결제가 언제든지 가능하십니다. 기존 체크카드와 같습니다. 아, 다른 카드요? 다른 카드사 체크카드를 발급 받으시려면 기다리셔야 되고 현금 인출 기능도 없을 수 있습니다"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 카드사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월 말 현대카드와 체크카드 발급 제휴를 체결한다. 국민은행은 3월에 하나SK카드와 제휴한 체크카드를 내놓는다.


제휴 확대로 인해 체크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발급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여전히 크다. 우선 현장에서 바로 카드를 발급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기존 체크카드와 달리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고 혜택도 제한적이다.

농협은행에서는 현재 제휴 맺고 있는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을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농협에서 계좌를 만든 고객이 체크카드를 발급 받고 싶으면 신한, 삼성카드 등에 가서 계좌를 등록하고 체크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심지어 삼성, 하나SK카드의 체크카드를 발급 받으면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삼성카드가 발급하는 체크카드만 현장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은행을 찾은 고객들은 국민카드가 제공하던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 하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체크카드가 필요해서 국민은행을 방문하려다 발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서는 굳이 국민은행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국민은행 영업점 한 직원은 "계좌를 개설하러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신규 계좌를 유치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 체크카드를 권해도 콧방귀 끼고 안 한다며 다른 은행으로 가는 사람들이 어제 하루에만 해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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