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1만1112대 판매해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 10.9%…수입차 시장선 75% 비중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10%대 벽을 돌파했다. 2009년 대비 4배 수준의 성장세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자동차 구입 시 독일산(産)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아우디·메르세데스-벤츠·포르셰·폴크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지난달 국내시장 점유율은 10.9%를 기록했다. 사상 첫 10%대 벽 돌파다.
이는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 판매 규모 10만1556대에서 국내 승용차 판매 8만6707대, 수입차 판매 1만4849대 중 독일차 판매 1만1112대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독일산 자동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09년 2.6%(3만2148대), 2010년 4%(5만1701대), 2011년 5.1%(6만6917대), 2012년 6.4%(8만3578대), 2013년 8.2%(10만5580대)를 기록해 매년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독일차 브랜드 중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브랜드는 BMW다. BMW의 지난달 국내 신규등록대수는 3408대로 국내에 진출한 독일 브랜드의 22.9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18.67%(2773대), 폴크스바겐 18.18%(2700대), 아우디 14.39%(2137대)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독일산 브랜드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여타 유럽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과 비교할 경우 독보적이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시장서 74.8%의 점유율을 보인 독일차 브랜드들의 선전에 힘입어 영국(5.1%), 스웨덴(1.5%), 프랑스(1.1%), 이탈리아(0.3%) 등 유럽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첫 80%를 넘어섰다. 반면 일본과 미국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9.8%, 7.5%에 그쳤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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