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라운드서 수비 한계, '장타자' 버바 왓슨 22개월 만에 통산 5승 수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뒷심 부족'.
배상문(28ㆍ캘러웨이)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 도전이 결국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에서 막을 내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끝난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톱 10' 진입에도 실패했다.
1,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에 보기 1개로 9언더파를 작성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더욱 기대치를 부풀렸던 무대였다. 하지만 3, 4라운드에서는 버디 8개에 보기 9개로 오히려 1오버파를 치며 수비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7주 연속 등판에 따른 체력 저하도 원인이 됐다. 이날 역시 버디 5개를 보기 5개로 고스란히 까먹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로 떨어지면서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다.
'소문난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반면 이틀 연속 7언더파를 치는 '폭풍 샷'을 앞세워 역전우승(15언더파 269타)을 일궈냈다. 1,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3개나 얻어맞으며 고전했다가 3, 4라운드에서는 그린적중률 78%에 달하는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하면서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반전을 과시했다. 2012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이후 22개월 만에 통산 5승째다. 우승상금이 120만6000달러(12억8000만원)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5언더파로 분전했지만 2위(13언더파 271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한국은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3타를 더 줄여 공동 12위로 선전했다. 화제가 됐던 지미 워커(미국)의 4승 사냥은 2오버파의 막판 난조로 공동 20위(6언더파 278타)에서 끝났다. 모처럼 투어에 돌아온 세계랭킹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에서 일단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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