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체육계 불공정성을 엄하게 다스리자는 대통령이 정작 국가 운명을 좌지우지할 국가 기관의 대선 개입사건에 대해서는 끝내 침묵하는 이유를 국민 모두는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역에서 열린 '김용판 무죄판결 규탄 및 특검도입 촉구를 위한 거리홍보전'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안현수 선수 문제를 언급하며 체육계 비리 가능성을 지적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가 권력기관의 불공정성은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국민 전체를 파멸로 끌고 들어갈 것"이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모범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에서 저지른 불법 사건들의 진실을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 심하게 망가질 뿐"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대통령이 잘못 끼운 첫 단추부터 다시 꿰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특검은 거부할 수 없는 국민 대다수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피고인의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 자료가 위조됐다는 사실조회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중국 당국이 조사한다니 외교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며 "국정원과 검찰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