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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소문' 찌라시는 어떻게 만들어져 유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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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감독 작품 '찌라시: 위험한 소문'..김강우, 고창석 등 주연 20일 개봉

'위험한 소문' 찌라시는 어떻게 만들어져 유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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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누구나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세상에는 '비밀'이란 게 있을 수 없다. 누가 누구를 만나 어떤 일을 했는지가 순식간에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된다. 특히 그 대상이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공인, 기업인이거나 연예인들이라면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소문은 일파만파 퍼지게 마련이다. 일명 이 '카더라 통신'의 확산 경로를 조사해보면 대부분이 증권가 '찌라시'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왜, 어떻게 이 '찌라시'를 만드는 것일까.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제목 그대로 이 '찌라시'의 정체를 찾아들어가는 추격극이다. '걸그룹 A양의 스폰서는 대기업 B회장', '배우 C양이 동료배우 D군과 3개월째 비밀연애 중' 등 사설 정보지인 찌라시에 내용이 올라가게 되면 일단 그 사실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진다.


영화의 주인공 '우곤(김강우)'은 이 찌라시를 통해 하루아침에 인생이 망가진 사람이다. 자신이 고생 끝에 키운 여배우 '미진'이 어렵사리 인기를 얻자마자 찌라시의 소문으로 인해 다시 나락에 떨어진다. 급기야 미진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우곤은 찌라시를 만든 사람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우곤은 사설 증권가 정보지를 제작하고 팔아넘기는 유통 전문가 '박사장(정진영)', 도청 전문가 '백문(고창석)'을 만나게 된다.

제작진은 특히 찌라시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두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거쳤다. '증권가 찌라시'는 실제 기업체 정보 담당, 정치 관계자, 기자, 국가직원 직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맥들의 정기 모임을 거쳐 만들어진다. 여기서 나온 각종 정보들은 이후 문서로 제작돼 유통된다. 일명 '공장'이라 불리는 사설 정보지 전문 업체를 거치면서 유료화되고, 기업이나 개인이 약 300~600만원의 1년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받아보게 된다.


'위험한 소문' 찌라시는 어떻게 만들어져 유통될까?


김광식 감독은 1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사설 정보지를 만드는 유통업체나 이를 만드는 사람들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자기 정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영화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들 유통업체 관계자와 정보맨들을 직접 만나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정보맨들의 정보 회의의 주 장소는 룸살롱 등지이며,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은 수거한 채 진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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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우곤'은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으려고 추적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기업, 정부 관계자 등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찌라시의 유통에 개입했으며, 또 자신의 이익에 맞춰 얼마든지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시켰다는 것도 알게 된다. 찌라시 유통업체 사장을 맡은 배우 정진영은 "비밀이 진실을 잃으면 찌라시가 된다. 찌라시에 거론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수많은 소문들 가운데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고창석은 잘못된 소문이 유통되는 것과 관련해 "무심코 버린 종이가 썩어 들어가는데 몇 백 년이 걸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전작 '내 깡패같은 애인'에서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 문제를 로맨스와 엮어서 색다르게 표현했던 김광식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찌라시를 보니 정계, 재계, 연예계 등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더라. 이거를 하나로 엮다보면 찌라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일 개봉.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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