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흥국 우려와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이 완화되며 코스피 지수가 1940선에 재진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6일 '불확실성 완화, 그 다음은?'이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안정되면서 신흥국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거나 신흥국 내 국가별 차별화된 자금 흐름이 나올 때까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우려는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있지만 신흥국 개별 국가 리스크가 선진국 경기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 것도 이러한 선진국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여전 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예정대로 진행해도 될 만큼 경기는 양호한 상황"이라며 "유럽에서도 전주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 지속에 이어 이번 주 금요일 발표 예정인 국내총생산(GDP)도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신흥국 입장에서 여전히 추가 상승 동력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글로벌 자금 자체가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신흥국 전체에서 자금 유출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동유럽 국가까지 우려의 시각이 커지면서 신흥국 전체에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입장에서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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