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15일 개최한 중앙보고대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맹세자리나 다름없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동지 탄생 72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실황 중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작년 중앙보고대회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직접 참석했다.
대회장에는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문구와 함께 '김정은 동지의 두리(둘레)에 단결하고 단결하자',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의 구호들이 붙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이)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철저히 구현하고 있다"며 "(그의) 영도에 의해 전례 없는 건설의 번영기가 펼쳐지고 있다"라고 칭송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백두혈통' 계승을 강조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동지 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절대 불변의 신념을 지니고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와 금수산태양궁전을 목숨으로 사수하며 전당, 전군, 전민이 당 중앙의 두리에 단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 친선협조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 일류공동의 번영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최태복·김기남 당 비서, 박봉주 내각총리, 박도춘 당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영일·김평해·곽범기 당 비서,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무영 내각 부총리,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