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뜻밖의 반가운 이메일이 도착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본지 특별취재팀이 출간한 '그 섬, 파고다'를 읽고 감사 이메일을 직접 보내왔다. '그 섬, 파고다'는 본지가 서울 종로의 파고다(탑골) 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고령화 사회의 각종 노인문제를 심층 취재한 동명의 기획기사 20회를 엮은 책이다.
반 총장은 13일 밤(한국시간) '감사 인사'(Greeting and appreciation)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파고다 공원과 그 주변 정경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통해 관심을 갖고 읽은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보내주신 저서 '그 섬, 파고다'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라며 "멀리 있는 저에게까지 배려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종 특유의 온화한 성품이 묻어나는 글로 메일을 이어갔다.
반 총장은 또 "국제 사회의 보편적 과제로 떠오른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령화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문제에 대해 유엔도 관심을 가지고 회원국 간에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포스트 2015 개발 의제를 확정하기 위해 유엔 내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반 총장은 "지속가능한 개발 의제가 설정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기여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엔은 2000년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빈곤퇴치, 인간개발, 평화와 안보 등 8개 분야의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의 달성 시한을 2015년으로 설정한 바 있다. MDGs 달성 시한이 다가오면서 유엔은 각종 세계기구, 학계와 함께 2015년 이후의 새로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인 '포스트 2015 개발 의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본지는 지난달 '그 섬, 파고다' 출간을 기념해 반기문 사무총장이 근무하는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로 책을 전달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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