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이산가족상봉을 군사문제와 연계하는 것은 반인륜적이라면서 오늘 열리는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이 실효적인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이 연례 군사행사인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를 트집 잡아 이산가족상봉을 개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면서 "훈련 일정은 이미 정해진 만큼 이산가족 상봉은 합의된 대로 진행돼야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정부는 북한의 몽니에 끌려 다니지 말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원칙에 따라 상봉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오늘 협상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작년 8월에 이미 상봉하기로 합의됐는데 북한이 이제와 고위급 접촉을 통해 상봉 진행여부를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사안인 만큼 군사문제와 연계해서는 안된다"고 거들었다.
황진하 의원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이미 북한도 알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이를 협상카드로 쓴다는 것은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인도적인 문제인 만큼 조건없이 (행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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