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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래의 여자', 18일부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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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연극 '모래의 여자', 18일부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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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래의 여자' 공연이 오는 18일부터 23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모래의 여자'는 ‘모래 구덩이 속에서 살고 있는 여자’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래 구덩이 속에 갇히게 된 남자’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연극 '모래의 여자'는 일본의 카프카라 불리는 소설가 ‘아베 코보(Abe kob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일본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요미우리 문학상(1963),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1968)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져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1964)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불합리한 세계에 저항하던 한 인간이 변화하게 되는 과정을 소설이나 영화와는 다른 연극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원작에서 ‘모래’는 작품의 배경이자 인간의 몸과 정신을 속박하는 불합리한 세계다. 구자혜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서는 ‘모래’를 무대 위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몸과 정신을 지배하는 강력한 속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무대 위에서 모래는 형태 없이 존재하면서도 또 하나의 다른 등장인물로 작용하게 된다.


배우 윤현길과 백석광의 앙상블도 주목할 만하다. 여자 역의 윤현길은 연출 구자혜의 이전 작품 '여기는 당연히, 극장', '웨이팅 룸'을 함께 한 배우다. 윤현길은 연극 '천국으로 가는 길', '말들의 무덤', '안티고네', '맨하탄 일번지', '피리부는 사나이' 등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이고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 왔다.

또한 남자 역의 백석광은 본래 뛰어난 무용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연출과 배우를 겸하고 있는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다. 백석광은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과 '고백' 두 작품을 통해 강한 존재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움직임에 있어 뛰어난 감각과 호흡을 가진 두 배우를 통해 기존의 연극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의 구성도 탄탄하다. 신진연출가로 차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자혜를 필두로 무대미술 김은진, 보이서(Voicer) 김진영, 조명디자인 오용민, 의상디자인 김우성, 분장디자인 장경숙, 사운드디자인 목소, 움직임지도 이윤정, 사진 김도웅 등 탄탄한 제작진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한편 이 공연은 “아르코(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창의적인 젊은 예술가 육성을 위한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자혜는 연극 분야에 선정돼 작품제작비 등의 지원을 받아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작품의 공연수입 중 일부는 '예술나무운동'에 기부될 계획이다. (070-8276-0917)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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