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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도 바닥' 미 국동부 연이은 눈폭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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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폭설이 또다시 미국 정부 업무를 마비시켰다.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과 뉴욕ㆍ뉴저지 등 미국 동북부 지역에 밀어닥친 폭설과 한파의 여파로 연방정부가 문을 닫고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방송들은 이번 폭설을 눈(snow)과 지구 종말을 가져올 정도의 대재앙을 뜻하는 아마겟돈(Amageddon)을 합쳐 '스노마겟돈'(snowmaggedon)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30㎝ 이상의 폭설이 내린 데 이어 이날 밤까지 눈과 진눈깨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 인사관리처(OPM)는 비상 인력과 재택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폭설에 따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올겨울 들어서만 벌써 3번째다.


상원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국방부 로버트 워크 부장관 및 마이클 맥코드 차관 지명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연기하는 등 이날 워싱턴DC에서 예정됐던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 연기됐다. 대다수 대학과 초ㆍ중ㆍ고교, 연방 대법원, 공공시설들도 이날 문을 닫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전 눈폭풍으로 로널드레이건공항과 덜레스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이들 공항을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모두 7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전철은 정상 운행하고 있으나 버스 운행은 전면 중단됐고, 미국여행철도공사 암트랙은 북부 일대의 열차 운행편을 줄였다.


뉴욕 지역도 이번 겨울 어 다섯 번째 눈폭풍을 맞았다. 지역에 따라 최대 30㎝의 눈이 내릴 것이란 예보에 뉴저지 등의 일부 학교들은 휴교했고 일부 기업은 출근 시간을 늦추거나 재택근무를 조치했다.


폭설은 천문학적인 제설비용을 유발하고 있다. 제설제 자체도 부족하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는 지난달까지 제설 비용으로 각각 6000만달러와 7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그런데도 제설제가 부족해 주요 도로에만 눈을 치우고 이면도로는 방치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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