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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 다스텍 통해 반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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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대출' 몸통으로 지목된 중앙티앤씨 대표의 두번째 의혹
휴대폰부품사 대표 증언 "상폐 직전 지분 확보…대출금 상환하고 영향력 확장 의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3000억대 사기대출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다스텍 주가조작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고 영향력을 확장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스텍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금융당국과 경찰이 이 회사 주가의 이상흐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과 지난 12일 만난 한 휴대폰부품사 대표 A씨는 서 대표가 상장사인 다스텍을 이용해 사기대출 상황을 반전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자회사나 다름없는 엔에스쏘울을 통해 다스텍 지분을 확보하고 주가를 끌어올리게끔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것이다.


A씨는 "상장폐지 직전이었던 다스텍의 지분을 확보해 스마트폰 주변기기를 제조하기도 했고 또 물건을 납품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호황인 것을 이용해 주주들에게 바람을 불어넣고 주가를 3000원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2011년 11월 엔에스쏘울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다스텍 주식 200만주를 취득했고 지분 11.89%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섰다. 직후에 다스텍은 전자파ㆍ태양광 사업 등 기존 사업부문을 양도하는 동시에 금형제작ㆍ사출 사업 등 휴대폰 액세서리나 주변기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사업부문을 추가했다. 같은해 8월까지만 해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다스텍은 모바일 주변기기 사업의 성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9%나 상승했고 2012년 상장유지가 타당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정상 거래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다스텍은 더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업체인 중앙피앤에스를 종속회사로 편입시키면서 5월에는 주가가 3535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폐지 얘기가 오가던 2011년8월 당시 주당 7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도 안 돼 주가가 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A씨는 "서 대표가 주가를 끌어올려 대출금을 상환하려 했을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다스텍과 중앙티앤씨 직원들이 서로 오가며 업무를 병행해 사실상 거의 한 회사로 봤다"고 주장했다.
다스텍 측은 이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김백철 다스텍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엔에스쏘울이 2대 주주인 것을 떳떳하게 공시했다"며 "그 지분이 시장에서 거래된 적도 없이 보호예수된 상태"라고 항변했다. 스마트협회 부회장에 이름을 올린 것도 서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 위촉을 수락했던 것일 뿐 협회 임원사들이 도모한 사기대출 사건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융감독당국과 경찰은 사기대출 발표 사흘 전인 지난 3일부터 다스텍 주가가 급락한 것에 의심을 품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한 유한회사의 범행 공모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수사 대상은 모두 7개 업체로 늘었으며 주범으로 지목된 엔에스쏘울 대표 전주엽 씨 등 5개 업체 대표가 잠적해 현재 2개 업체 대표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 대표가 마카오 카지노에서 VIP로 대접을 받을 정도로 사기대출 관련 협력사들로부터 접대, 향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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