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방향 어떻게 잡을지 검토중…SK그룹 인수 자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견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시스템 반도체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박성욱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제조 기술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14'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반도체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광범위하고 복잡한 분야라 어떤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를 이끌던 서광벽 전 부사장을 미래 기술 전략 총괄 사장으로 임명했다. 서 사장은 차세대 신수종 사업인 시스템 반도체를 주로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사업을 해 왔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과 관련해 박 사장은 "지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되면서 들어 온 인수 자금이 마중물이 됐다"며 "반도체 사업은 기술력과 적기 투자가 모두 중요한데 마중물 자금이 들어왔고 적기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해 잘했다고 자만할 수 있겠느냐"며 "앞으로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4조1650억원, 영업이익 3조3800억원, 당기순이익 2조873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4% 증가했고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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