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4분기 말레이시아 경제가 일년새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말레이시아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12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5.1%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GDP 성장률 5% 보다 높은 것으로, 시장 전망치 4.8%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7%로 집계돼 2012년 한해 성장률 5.6%에는 못미쳤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공공지출을 삭감하는 등 긴축에 나섰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커졌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11년 중반 이후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클레이스 은행은 전망했다.
싱가포르 소재 바클레이스은행의 라훌 바조리아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모멤텀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다음달 긴축 통화정책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이틀째 상승했다. 지난 석달간 달러대비 링깃화 가치는 3.5% 가량 떨어졌다.
이같은 견고한 성장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양적완화 단계적 축소(테이퍼링)에서 비롯된 자본유출 리스크는 줄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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