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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안심택배함 인기 '폭발'에 50개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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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주민 양모씨는 택배를 받을 때 집이 아니라 주로 다니는 교회로 간다. 서울시가 설치한 여성안심택배함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물건을 인터넷으로 많이 사는데, "여자가 혼자 집에 있다 보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가족들의 염려가 크기 때문이다. 양씨는 "집에서 가까운 교회 앞에 설치된 택배함을 이용하니 생각보다 주문 및 수령이 쉬워서 계속 이용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함 인기 '폭발'에 50개 추가 설치 서울 금천구 시흥3동에 설치된 서울시 여성안심택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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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에 설치한 ‘여성안심택배함’이 인기를 끔에 따라 추가 설치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서울 시내 50개 곳에 설치해 운영한 여성안심택배함을 올해 50개 더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성안심택배는 낯선 택배기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지역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 물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혼자 살고 있는 여성의 경우, 택배수령을 위한 출입문을 열어줄 때 불안감을 느낄 수 있고, 바쁜 직장생활로 택배 수령이 어려운 여성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여성안심택배사업은 시민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 신규사업 및 우수정책 30개 중에서 선호도 투표를 실시한 결과 우수 정책 5위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시범사업 운영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 전역에 50개소를 설치·운영한 결과, ‘여성안심택배함’ 이용실적은 총 누계건수가 10만8343건(올해 1월31일 기준)으로 10만 건을 돌파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9월 1만4503건, 10월 1만8412건, 11월 1만7868건으로 점점 이용건수가 증가했고 12월에는 2만737건에 달했다.


송파구 여성문화회관,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 등 일부 택배함은 이용건수가 너무 많아 택배함 부족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올해 25개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은 서울 시내 장소들 중 가시성이 높은 곳, 주택 밀집지역 위주로 약 5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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