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과 엔화약세 등은 여전히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12월 제조업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이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4분기를 볼 때,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 등에서 3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수가 56만명으로 두달째 50만명대 증가폭을 보이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또 올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전년 대비 1.1% 상승을 유지했다. 1월중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줄었지만 일 평균 수출은 8.9% 늘어났다. 정부는 이 같은 지표의 개선을 근거로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전달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은 1월에 비해 추가됐다. 기재부는 "미국의 재정·양적 완화 리스크와 이에 따른 신흥국 불안,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리스크와 엔화 약세는 지난달에도 위험요인으로 꼽혔지만 미국 양적완화 위험에 따른 신흥국 불안은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새로 등장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대외 충격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내수 활력제고·민생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서비스산업 규제 개선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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