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1월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북동부 한파로 인해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급락한 이후 1월 실물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지표 모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란 전망이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1월 미국 산업생산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2월과 동일한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상당히 낙관적이다. 1월 가동률에 대한 컨센서스도 79.4%로 12월의 79.2%에 비해 오히려 오른 상태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전망은 낙관적이긴 하나 1월 산업생산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구 연구원은 "급락했던 1월 ISM 제조업 지수 세부항목을 보면 미국 기업들은 생산보다는 재고를 통해 외부 수요에 대응했다"면서 "따라서 1월 미국 산업생산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파가 생산에 미친 영향보다 소비에 미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서비스업 경기를 나타내는 1월 ISM 비제조업지수는 54.0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고용지수도 55.6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면서 "서비스업 경기 및 고용지수의 증가는 그만큼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가 견조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1월 소매판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1% 증가로 12월 0.2%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로 12월의 0.7%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1월 중 자동차 판매가 전월 대비 0.9% 감소로 12월의 -6.2%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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