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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싸진 기업 자금조달 비용, 경제 리스크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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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싸진 기업 자금조달 비용, 경제 리스크로 부각 <중국, AA등급 회사채 1년물 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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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비싸진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경제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기업실적 악화와 경제성장 둔화 뿐 아니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기업들이 안고 있는 부채 규모는 12조1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12조9000억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S&P는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또는 내년 중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미국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슈앙딩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차입 수준은 매우 높아 경제 전반에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돈 줄을 죄고 투자자들이 채권 발행 기업들에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어 기업들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민영 조선사인 에버그린홀딩스의 경우 지난 20개월 사이 자금 조달 비용이 두 배로 높아졌다. 2012년 6월에만 해도 채권 시장에서 1년간 4억위안(6600만달러)을 빌리는데 4.64%의 이자만 내도 됐지만, 금리는 지난해 1월 6.13%로 높아졌고 12월에는 9.90%까지 치솟았다.


지난 5년간 중국 기업들의 채무 증가 속도는 경제 성장 속도를 뛰어 넘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부채는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92%였지만 2010년엔 111%, 2012년에는 124%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것은 신흥국 기업 부채가 GDP의 40~70%에 불과한 것과 미국 기업 부채 비중이 GDP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것이다.


WSJ은 기업들의 비싸진 자금 조달 비용은 은행업계에도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 경제 발전 기여도가 큰 국책은행의 채권 금리도 이미 상승한 상태여서 경제 성장 둔화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개발은행은 5년물 채권 금리가 지난해 1월 4.16%에서 이달 5.75%로 높아졌고 수출입은행은 3년물 채권 금리가 지난해 2월 말 3.62%에서 이달 4.8%로 뛰었다.


상하이 소재 야오즈 자산운용의 왕밍 파트너는 "조만간 중국에서도 디폴트를 선언하는 회사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1~2개 기업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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