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주목을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무라야마 도미이이치((村山富市)전 일본 총리 면담이 불발됐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대통령의 일정상 무라야마 전 총리 면담이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2박3일 일정으로 11일 방한하는 무라야마 전 총리는 대신 13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난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10일 오후 늦게 "11일 방문하는 무라야마 총리를 정 총리가 13일 오후 접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무라야마 전 총리를 만날 경우 예상되는 한·일 외교 관계에 미칠 파장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우경화를 공개 비판한 무라야마 전 총리를 박근혜 대통령이 면담할 경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와 싸우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주변국에)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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