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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특별 지시 "삼성 제품, 히어로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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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돌파 하려면 품격 높여야"…'격의 경영' 본격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질적 경영'을 넘어선 '격의 경영'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히어로(주인공) 마케팅'을 주문했다.


프리미엄 제품에 스토리를 입히고 그 제품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통해 질적 경영을 본격화 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직후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에게 "삼성전자 제품 그 자체를 히어로(주인공)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은 이 회장의 히어로 마케팅 주문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 전략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삼성' 브랜드가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인지도를 넘어선 만큼 '삼성'브랜드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앞세워 일원화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또 제품 자체의 퀄리티를 높여 프리미엄 라인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제품 자체에 스스로의 주인공 스토리를 담아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품질은 기본이고 이제는 제품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회장이 갖고 있는 생각"이라며 "기본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마케팅 전략도 '격의 경영'에 맞춰 대거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전자는 종전 톱스타들을 기용해 제품들을 광고하던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이른바 '김연아 에어컨', '전지현 냉장고', '현빈 TV' 등에서 탈피,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이미지가 모델의 이미지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윤부근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의 판단"이라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상반기까지는 종전 마케팅 전략을 유지하고 하반기부터는 톱스타급의 광고 모델들을 모두 뺄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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