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라운드에서 실격된 D.A.포인츠(미국)가 3라운드에도 출전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는데….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3라운드가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60만 달러)이다. 사연은 이랬다. 포인츠는 전날 18번홀(파5)에서 티 샷을 준비하다가 스펀지 공을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고 연습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골프규칙 14-3의 '경기 도중 예외적인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 위반이다. 결국 실격 처리됐다.
이 대회는 그러나 프로와 아마추어골퍼가 3라운드까지 동반플레이를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인츠는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조로 플레이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어쩔 수 없이 "3라운드에 불참할 경우 라이스 전 장관에게는 다른 선수를 동반하도록 하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포인츠는 성적과 상관없이 3라운드에도 코스에 나왔다. 아마추어 파트너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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