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본 기업들이 올해 '골드'를 적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일본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고급 제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8일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경기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고급스런 이미지의 골드색을 적용한 각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닛산 자동차의 콤팩트카 '노트'다. 최근 닛산은 '비토닉골드' 노트를 출시했다. 황금색은 자동차의 보디 컬러로 보편적이지 않으나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 색을 채용했다고 닛산측은 설명했다. 닛케이디자인에 따르면 노트의 비토닉골드는 아이콘이 되면서 메달리스트 시리즈 중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백색가전에서도 고기능성 모델을 중심으로 '골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GfK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전국 4000개 가전 양판점에서 팔린 가전 제품의 색깔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 냉장고의 23.1%가 골드색으로 나타났다. 세탁기 중 14.5%가 골드색으로 2년 전과 비교해 6% 포인트 증가했다. 샤프도 황금색의 로봇형 청소기 'COCOROBO(코코로보)'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가정 내에서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골드색을 최고급 모델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 제품으로 시작한 장식품 판매가 늘었다"면서 "이같은 효과가 가전제품과 자동차등 생활 제품의 색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당분간 일본 소비자의 골드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일본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이런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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