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스마트폰 약진하지만…日 가마우지 노릇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성장하고 특히 샤오미(小米)가 약진하는 것을 일본 부품업체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우선 일본 부품업체들은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위험이 커졌다고 여기던 참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애플과 삼성에 매출을 크게 의지하고 있다가 이들 두 회사가 순이익 감소나 다른 요인으로 뒷걸음질치면 부품 공급업체는 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런 가능성을 걱정해온 일본 부품업체들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부상은 반가운 일이라는 얘기다.

또 중국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성능이 뛰어난 일본 부품을 더 찾을 것이라고 일본 업체들은 기대한다.


中 스마트폰 약진하지만…日 가마우지 노릇
AD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00개가 넘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레노버, 쿨패드 브랜드로 판매하는 유룡컴퓨터통신사이언티픽, 화웨이(華爲), 샤오미 등 4개사가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이 순서대로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약 20.5%를 공급했다. 레노버와 쿨패드는 각각 13.1%와 10.8%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9.8%, 샤오미는 6.4%의 시장점유율을 올렸다. 애플은 5.9%, 중국 ZTE는 5.4%를 기록했다.


지금도 뜨거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앞으로 한층 치열해지면서 성능이 뛰어난 일본 부품을 더 찾게 되리라고 일본 업체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이런 추세를 선도하고 있다. 샤오미는 설립된 지 3년 만에 애플을 추월했다.


샤오미의 비약적인 성장 비결 중 하나가 품질이 좋은 부품을 쓰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성능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샤오미는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Mi3 모델에 디스플레이는 일본 샤프의 IPS 액정패널을 썼고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소니의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를 넣었다. 또 히로세 일렉트릭과 항공전자의 커넥터를 활용했다. 필터를 비롯한 몇몇 부품은 무라타공작소와 타이요유덴(太陽誘電) 것을 썼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들 부품은 삼성전자와 애플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를 공략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일본 부품업체들이 더 많은 물량을 주문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중국에서 4세대(4G) 이동통신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진화하고 부품업계도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올해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LTE) 표준과 호환되는 4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회사와 언론매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국 업계가 무섭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시장조사회사 칸타는 샤오미와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하게 됐다며 이들을 가장 경계해야 할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가리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라이벌은 중국 브랜드라며 쿨패드와 샤오미 등의 강점을 분석하는 기사를 지난달 내보냈다.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는 올해 중국에서 스마트폰이 4억2200만대 팔릴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3억5400만대에 비해 20% 가까이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소비자 소득이 늘어나고 고속으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더 많은 몫을 차지하려는 경쟁은 품질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일본 부품업체의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그렇게 될 경우,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계가 일본의 또 다른 '가마우지'가 아닌가 하는 측면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