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향후 2년간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세계 디스플레이 투자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세계 디스플레이 투자 시장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가 신규 투자를 멈춘 상황에서 중국이 설비 고급화에 나서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2010년 세계 주요국의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은 22%에 불과했다. 50%를 웃도는 한국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2011년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성장이 본격화 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한국의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비중이 25% 정도인데 반해 중국은 42%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들의 장비 투자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올해부터 향후 2년간은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2015년이 되면 중국은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 비중 2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한국을 위협할 정도의 규모까지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부터 중국 업체들은 삼성과 LG가 주력으로 가동하고 있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에 집중 투자를 시작한다. NPD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BOE, 차이나스타, 트룰리, AUO 등을 비롯한 중국 내 10여개 업체가 LTPS 팹에 새로 투자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내 LTPS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OLED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 것"이라면서 "아직 국내 업체와의 기술 격차는 2~3년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그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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