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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드라마, 한국 이름 '김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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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드라마, 한국 이름 '김봉석' 토비 도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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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개막 소치열전 감동포인트 5-⑤


드라마 같은 인생은 결국 영화로 탄생했다. 입양아로 미국 스키 대표팀에 오른 토비 도슨(35ㆍ한국 이름 김봉석)은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그의 사연이 알려지며 친부모를 찾았다. 85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국가대표'는 도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도슨이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도전한다. 이번엔 성조기가 아닌 태극기를 가슴에 품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한국의 첫 스키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그의 제자 최재우(20ㆍCJ) 선수는 한국 스키 선수 중 가장 메달에 근접한 선수다.

도슨은 보통 사람이라면 짐작하기 힘든 여정을 걸어왔다. 1978년에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 어머니를 따라 범일동 중앙시장에 갔다 미아가 됐고, 이후 미국으로 입양됐다. 스키 강사 출신인 양부모를 따라 스키를 배운 그는 곧 두각을 드러냈다. 국제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더니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당시 카메라를 향해 한국어로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라고 외쳐 시선을 끌었다. 토비 도슨은 이듬해 2월 친아버지(김재수 씨)와 재회했다.

한국을 사랑한 도슨은 모국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2011년 7월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평창올림픽 유치 위원회 홍보 대사로 나서 감동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그해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이듬해 4월 감독이 됐다. 도슨의 지도를 받은 최재우 선수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5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 태권도 대표선수 출신 김연지(33) 씨와 화촉을 밝혔다. 도슨과 한국의 행복한 동행이 시작됐다. 소치대회는 첫 결실이다.



손애성 객원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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