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0만원 고지 노려…크라운은 주가 43% 점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밸런타인 데이(2월14일)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중 초콜릿 최대 대목 시즌을 맞은 제과주 주가가 춤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 이슈까지 맞물려 앞으로도 제과주 주가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런타인 데이는 젊은 연인들은 물론, 가족 간에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전하는 날로, 제과업체들의 초콜릿 상품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친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0만원 고지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2일 174만90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185만8000원으로 6.23% 상승했다. 이날도 0.11% 오른 186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초고가주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나초콜릿’을 판매하는 롯데제과는 제과업체 중 초콜릿 매출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3대 제과주(롯데제과, 크라운제과, 오리온) 중 가장 신난 것은 크라운제과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2월2일 22만4500원에서 전날 31만9500원으로 두달여 만에 주가가 42.31% 껑충 뛰었다. 이날도 0.78% 오른 32만2000원에 장을 시작했다.
반면 오리온은 중국 제과시장에 대한 성장성 우려로 지난해 12월초 90만50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84만5000원으로 6.63% 하락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런타인 데이와 더불어 제과주들이 가격 인상 이슈까지 겹호재를 만나 좋아지고 있다”며 “내수 위주로 매출이 일어나면서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은 곳이 크라운제과이기 때문에 제과주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크라운제과가 최근 2개월 새 크게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조금 쉬어가는 단계지만 주가수익비율(PER)로 봤을 때는 아직 비싸지 않기 때문에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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