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설 연휴 보조금 전쟁은 비교적 잠잠했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부터 2월3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총 신규 번호이동 건수는 11만9899건으로, 일일 평균 2만3900건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번호이동 건수는 일일 2만4000건으로 기준과 비슷한 수치다.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설 당일까지 잠잠하다가 연휴 마지막 날 팬택 베가 LTE와 LG전자의 G프로가 번호이동으로 할부원금 0원에, 팬택 시크릿노트가 할부원금 9만원에 풀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설특가로 삼성전자 갤럭시S3, 팬택 베가 LTE-A, 애플 아이폰4가 할부원금 0~5만원에 판매됐다. 지난 1월 최고 인기 기종인 갤럭시노트3, 아이폰5s에 대거 보조금을 실었다가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조사에 착수하자 비인기 모델에 보조금을 집중해 시장이 요동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졸업, 입학 시즌을 앞두고 이달에 보조금이 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같은 기간 이동통신사별로 번호이동 순증 현황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5957건, KT는 -9259건, LG유플러스는 +600건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일부 이통사는 출시한지 20개월이 넘은 3G모델이나 피처폰에 보조금을 많이 실어 번호이동 건수를 급격히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일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4만건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과열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지난달 23일에는 아이폰5s가 10만원대로 떨어진 적도 있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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