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레이디스마스터스서 설욕전, 캐리 웹은 '단일 대회 9승' 도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준우승 징크스를 넘어라."
'오렌지 걸' 최운정(24ㆍ볼빅)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오는 6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볼빅 RACV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25만유로)가 격전지다. 2006년 양희영(24)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당시 여자골프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16세6개월8일)을 수립한 무대다.
한국은 그러나 지금까지 준우승만 7차례,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최운정 역시 지난해 캐리 웹(호주)에게 우승컵을 헌납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설욕전을 벌이는 셈이다. 최운정은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라 티 샷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 선수의 준우승 징크스를 (내가) 꼭 깨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지난주 LET 개막전 ISPS한다뉴질랜드오픈을 제패한 이미향(21ㆍ볼빅)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스폰서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대회라는 점에서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한국은 '국내파' 안신애(24)와 빅 루키 백규정(19)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단일 대회 통산 8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웹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수확한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대만의 개막전 타이퐁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부활을 선언한 '옛날 골프여제' 청야니(대만)의 경기력도 관심사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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