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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행업계 순익 급증…"뜨거웠던 주식시장 열기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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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은행업계가 지난해 경기 회복과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경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 기준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지난해 4~12월 순이익이 7854억2000만엔(약 8조4450억7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48%나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시가 총액 기준 일본 2위 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은 7047억1000만엔의 순이익을 거둬 그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순이익이 44%나 증가한 5631억4000만엔을 기록했다. SMFG와 미즈호는 6년 전 리먼브라더스 붕괴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쇼크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이러한 은행권 호실적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 정책)로 활기를 찾은 일본 경제의 분위기를 대형 은행들이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SMFG의 경우 지난 9개월 동안 일본 국채 투자 규모를 20조7000억엔에서 9조2000억엔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MUFG도 국채 투자 규모를 48조5000억엔에서 38조7000억엔으로 줄였다.

은행들은 경기회복 기회를 틈타 안전자산인 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보유자산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 4~12월 일본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30% 이상 상승했고 6년만에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 은행들의 활발한 해외 투자도 순익 급증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12월 SMFG은 인도네시아 국립연금저축은행(BTPN) 지분 24%를 인수했고 MUFG도 태국 5위 은행인 아유타야은행 지분 72%를 5600억엔에 매입했다.


일본 경제 회복기에 기업들이 활발한 투자에 나서 여신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은행들의 순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SMFG, MUFG, 미즈호의 순이자 수입은 지난 9개월 동안 각각 9%, 6%, 4% 증가했다.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들 은행들은 19년 만에 기본급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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