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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게 뛴다, 강남 3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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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호재로 매매가 최고 1억5000만원 상승
개포 주공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억' 소리 나게 뛴다, 강남 3구 강남구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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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시장이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지역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은 데다 그동안 미뤄져 온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의 수요로 집값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예측했다. 실제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수도권 집 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개포 주공과 한신2차, 잠실주공과 둔촌 주공 등의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면서 평균 시세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거래절벽을 불러온 7월과 비교할 경우 강남3구 대표 재건축단지들의 평균 매매가격은 1000만원에서 최대 9500만원까지 급등했다. 최고 매매가로 따지면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지난해 7월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000만원 아래로 떨어졌었다.


강남구 최대 단지인 개포주공은 강남3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5040가구) 56.2㎡는 지난 7월 평균 8억5500만원이던 매매가가 지난 24일 현재 9억4000만원까지 오른 채 거래됐다. 반 년만에 8500만원이 뛴 셈이다. 52.89㎡와 49.59㎡도 9억500만원, 8억500만원으로 각각 6500만원, 5500만원 상승했다.


개포주공 2단지(1400가구) 72.73㎡와 62.81㎡도 각각 7700만원씩 올라 1억250만원, 8억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3단지(1160가구)와 4단지(2840가구)도 최소 3375만원에서 많게는 675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개포시영(1970가구)은 10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올라 거래됐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가격 조정이 거의 끝났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 문의도 늘고 호가도 많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한신재건축 단지도 지난해부터 가격상승세가 이어지며 최대 1억원 이상 올랐다. 서초 한신2차(1572가구) 115.7㎡는 올 1월 매매 최고가가 12억5000만원으로 지난 7월 최고 매매가 11억1500만원보다 1억3500만원까지 급등했다. 평균 매매가는 9억원에서 9억9500만원으로 9500만원이나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송파 재건축단지도 올 들어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되면서 다시 상승추세다.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의 경우 119.83㎡가 24일 현재 평균 매매가격이 11억7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1억에 비해 7000만원 올랐고 113.15㎡도 6750만원 상승했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성공리에 분양되면 더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재건축 시장은 용적률 상한 확대, 조합원 2주택 분양 허용 등으로 규제가 완화됐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도 확정되면서 구매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개포지구 등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의 사업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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