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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SPA·직구족에 치여 주눅 든 의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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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한섬 등 급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겨울, 예상과 달리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내수 위주의 국내 의류주들이 울상이다. 반면 해외 수출 모멘텀이 있는 의류주들은 때 이른 봄날을 맞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0.5도를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같은 기간 서울의 겨울 평균기온이 영하 4.2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유달리 따뜻한 겨울이다.


이에 따라 겨울 한파에 방긋 웃곤 했던 의류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 섬유의복업종지수는 지난해 말 243.98에서 지난달 29일 238.70으로 2%가량 하락했다. 특히 의류업종 대장주인 LG패션은 같은 기간 3만3700원에서 2만9300원으로 13.06%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수입명품의류를 비롯해 ‘타임’ 등 고가 의류를 선보이고 있는 한섬도 3만1550원에서 2만8750원으로 8.87% 하락했다.

내수 의류업체인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소비심리 악화에 따뜻한 날씨까지 더해져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여기에 저렴한 SPA 브랜드의 인기, 해외 직구족 증가, 병행수입까지 늘면서 보릿고개를 나고 있는 것이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직접구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정부차원에서 병행수입을 활성화하면서 국내 의류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매출액의 70%, 영업이익의 90%가 중국에서 발생해 대표적 중국 소비재 업체로 꼽히는 베이직하우스는 중국 성장성이 밝다는 소식에 올 들어 8.28% 올랐다.


미국 브랜드 갭(GAP)에 납품하는 한세실업 역시 미국 의류업체 실적 개선으로 덩달아 실적 호조가 기대되면서 올 들어 4.90% 올랐다. 한세실업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818억원,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2%, 190.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신원, 엠케이트렌드 등도 중국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에 올 들어 각각 17.12%, 4.95% 상승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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