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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지배구조 개선…브라질에서 해답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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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상장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서느 브라질 거래소처럼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만 상장시키는 특별상장부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상장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각국 증권거래소는 기업 지배구조 관련 상장이나 공시규정의 강화, 시장 감시자로서 준법감시 모니터링 기능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외에 간접적이고 기업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 모범규준 제정, 기업지배구조 특화지수 운영 등을 실시하는 방법도 있다.


안상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이중에서도 특히 기업지배구조 특화지수를 운영하고 동시에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만 상장할 수 있는 별도 프리미엄 시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실제 브라질 거래소(BM&F BOVESPA) 주식시장은 기업지배구조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분류돼 있고 특별 상장부에 속한 종목은 실시간으로 기업지배구조 특화지수 구성종목이 된다.


안 연구원은 "기업지배구조 특화지수만 운영할 경우 지수 갱신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고정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반면에 특별 상장지부를 운영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지수화한다면 보다 시의적절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거래소의 Novo Mercado과 이탈리아 밀라노 거래소(Borsa Italiana)의 FTSE Italia STAR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Novo Mercado'는 포르투갈어로 신시장을 뜻한다.


안 연구원은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브라질 주요기업은 국영기업 형태로 주식회사가 자본의 2/3까지 우선주 형태로 발행할 수 있어 전체 주식의 16.67%만 갖고 있어도 지배주주가 될 수 있어 1인 대주주 기업이 대다수였다"며 "따라서 우수한 기업 지배구조를 주가 프리미엄 요인으로 보고 이들에게 스스로 차별화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0년12월 일반, 레벨1, 레벨2, NM이라는 4개 상장부로 세분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상장, 공시규정, 유지조건이 더 까다로운 상장부는 NM>레벨2>레벨1>보통 순서다. 이중 가장 까다로운 시장인 NM은 브라질법과 규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엄격한 소수주주 보호와 회계기준, 투명성을 요구한다. NM 종목 수는 개설 2년 후인 2002년말까지만 해도 1개였으나 현재는 134개사가 상장돼 있다.


안 연구원은 "브라질거래소의 Novo Mercado는 브라질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식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러시아 모스크바 거래소가 이를 벤치마킹한 Novy Rynok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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