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한길 "호남 반드시 사수하겠다"

시계아이콘02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설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께 세배 드립니다’를 통해 호남권 및 충청권 등의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당초 김 대표는 충청, 호남과 함께 경남 남해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이 28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일정표에 따르면 서울-충북-광주·전남-전북-충남-대전-서울을 방문할 계획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김 대표의 일정이 호남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김 대표가 ‘국민들께 세배 드립니다’라는 이름을 내걸고 버스투어를 나섬에도 불구하고 호남에 상당기간을 머무르는 것은 김 대표가 호남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역으로 보여준다.

김한길 "호남 반드시 사수하겠다" 민주당 홈페이지 제공
AD

김 대표의 호남 공들이기는 설귀성 인사에서도 확인된다. 김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29일 오전 종래의 인사장소였던 서울역 대신 용산역에서 인사를 했다.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는 것은 김 대표와 민주당이 그동안 기반이 되어왔던 호남지역 수성전략을 눈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마친 뒤 충북으로 이동해 충북 청주 가경동 시장을 방문한 뒤, 충북 지역 언론인과 만난 후 전투비행단을 방문을 한 뒤 광주로 이동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지역 여성과의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 김한길-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30일 김 대표는 남광주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광주지역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설 연휴 근무자들을 만난 뒤 양로원을 찾을 계획이다. 설날인 31일에는 여수 향일암에서 해맞이 행사를 가진 뒤 광양 최고령자댁에 방문해 새배를 할 계획이다. 이후 광양공단을 망문해 설날에도 일하는 근무자들과 만난 뒤 담양을 들러 전북으로 옮겨 전북지역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인 2월1일에는 김 대표는 AI가 최초 발생한 전북 지역의 방역 현장을 방문해
방역당국자들과 조찬을 한 뒤 전북 지역 인사들과 만난 뒤 충남으로 이동해 설 연휴 근무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충남 주요 인사들과 만난 김 대표는 2일 아침에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뒤 상경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날 투어를 돌아본 느낌과 생각들을 나눌 계획이다.


김 대표의 이같은 호남행의 가장 큰 배경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창당 예정인 가칭 새정치신당이 호남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기본으로 가져왔던 호남권 광역자치단체 등이 안 의원의 신당으로부터 위협 받게 됨에 따라 '안방'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호남 방어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 대표는 광주 토크콘서트에서 안 의원의 신당과 관련해 "정치혁신 새정치를 놓고 보면 분명 또 경쟁관계 있다"며 "민주당이 그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감수하겠다는 다짐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선의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지방선거 승리를 안겨주는 일이 되서 새정치가 아니라 구태정치를 더 공고하게 만드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 갖고 있다"고 언급해 야권분열로 인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호남에서 요구하는 변화에 망설이지 않겠다"며 "고통이 있더라도 기꺼이 감수하면서 호남의 요구에 몸을 던지겠다는 결기와 각오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번 계획은 호남, 충청권 공략이라는 특성 외에도 2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정국 타개 또는 당내 지지기반을 다질 때 스스로를 힘들게 함으로써 자기 희생하며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거리'로 향했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교착을 빚었을 때 김 대표는 서울 광장에 천막당사를 세우고 노숙을 벌여가며 장외투쟁을 벌였다. 지난 대선에서의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민주당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국회로 돌아올 때도 김 대표는 광장을 지켜 국회와 광장의 균형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이후 민주당이 광장에서 철수를 할 때에도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민생살리기 전국 순회일정"을 다녔었다.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김 대표의 비장의 카드인 최명길씨와 함께 했다는 점이다. 김 대표의 국회의원 선거, 당대표 선거 등에서 지지자 결집 등에 큰 역할을 해왔던 최씨가 이번 설 민생 투어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참여한 것이다. 최씨는 앞서 김 대표의 설 인사 동영상 제작과정에도 함께 했다. 대중적 지지도가 떨어지는 김 대표의 약점을 최 씨가 보완해줄 뿐만 아니라 민생 투어의 흥행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